1.식초에 발 담그면 안되는 이유
백선균과 효모균이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 그중에서도 특히 발가락 사이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무좀을 일컫습니다. 이 질환은 사회적으로 매우 흔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로 인해 종종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좀 진단을 받기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가 약 217만 8,713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무좀 환자 중 소수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무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는 이들은 18.8%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다수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데, 그중 49.9%는 별도의 진료 없이 직접 약국을 통해 치료약을 구입하였습니다. 또한 16.7%는 특별한 치료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일부는 민간요법을 이용해 직접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비율은 7.4%입니다. 또 다른 7.3%는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치료법을 검색하며 정보를 얻습니다. 이런 민간요법에는 물집을 직접 터뜨리거나, 알코올(예를 들어 소주 등)에 발을 담그는 방법 등이 포함됩니다.
다양한 민간요법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식초나 빙초산을 이용해 발을 담그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 표피층이 벗겨지면서 증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실제로는 화학적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욱 심각한 피부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물집을 터뜨리는 행위는 세균 감염의 위험을 더욱 증가시키고, 알코올을 사용한 소독은 실제로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약품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민간요법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무좀 전염성
무좀은 발과 손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이 질환은 두피, 팔, 얼굴, 손톱, 사타구니 등 몸의 다양한 부위로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발이나 발톱에서 시작된 감염이 다른 부위로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를 들어, 얼굴부위의 접촉성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의 경우, 그의 발가락이나 발톱에서 무좀균이 발견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3.무좀 진단
무좀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무좀은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주요한 것으로는 염증이 없으면서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발바닥이나 발의 옆구리에 소수포가 형성되는 소수포형, 그리고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적인 피부색의 각질이 두껍게 쌓이면서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무좀은 종종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발견되면 다양한 진균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주요 검사 방법으로는 KOH 검사, 진균배양 검사, 병리조직 검사, 우드등 검사, 분자생물학 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 중 KOH 검사는 가장 기본적이며 간단한 방법으로 꼽힙니다. 이 검사는 무좀이 의심되는 부위의 각질이나 물집의 상층을 긁어내어 KOH 용액에 녹인 후, 현미경을 통해 진균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